[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여름을 넘어 가을밤에도 찾아오는 불청객 '모기'를 피하는 방법이 있을까? 서울시가 모기발생 가능성을 지수화해 행동요령을 알려주는 ‘모기 예보제’를 7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모기 예보제'는 모기발생의 환경요인 분석과 활동지수 산정을 통해 모기발생 정도를 4단계로 분류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시스템이다.
시는 지난 5월 김호 서울대 통계학 교수, 조성일 보건역학 교수, 양영철 을지대 곤충학 교수 등과 함께 서울대 산학협력단에서 모기 예보제 지수개발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06년부터 25개 자치구 총 54개 지역에 모기를 유인하는 등인 '유문등'을 설치해 모기종별 발생 빈도를 분석해 온 자료도 이번 지수개발에 활용됐다.
서울시는 모기체감지수를 총 4단계로 분류하고 시민 행동요령을 함께 제시한다. ▲1단계인 '쾌적'은 모기 활동이 매우 낮거나 거의 없는 단계다. ▲2단계 '관심'은 야외에 모기서식처가 생기기 시작하는 단계로, 방충망의 파손 여부 및 주변의 빈 깡통 등에 고인 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3단계 '주의'는 모기의 야외 활동이 자주 확인되는 때로, 등산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고 집 주변 하수구 등에 모기유충 서식이 확인될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4단계 '불쾌'는 야외에 모기 서식처가 많이 분포하는 단계로, 되도록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출입문 주변에 모기기피제를 뿌리는 등의 대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모기 예보제를 10월 한 달 간 서울시 홈페이지(http://health.seoul.go.kr)에서 시범운영하고, 결과를 반영해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모기 예보제로 시민들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집 주변 방역활동 참여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