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패션문화연구소와 가을 패션 키워드 'CHECK' 선정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가 패션문화연구소와 함께 2013년 가을 패션 트렌드를 분석, '체크(CHECK)'를 대표 키워드로 선정했다.
경기불황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의류·잡화 등 패션 관련 아이템도 'CHECK(꼼꼼히 살피고 알아본다)'하고 구매하는 소비패턴을 반영한 것이다. 11번가가 제시한 키워드 '체크(CHECK)'는 '체크무늬(Check)', '하이브리드(Hybrid)', '이국적인(Exotic)', '협업(Collaboration)', '카키(Khaki)'를 뜻하는 영어단어의 첫 글자를 모아 만들었다.
◆ '체크무늬' = '체크'는 가을철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2013년에는 체크 중에서도 3~4가지의 서로 다른 색을 여러 겹으로 바둑판처럼 엇갈리게 놓은 타탄체크가 유행할 전망이다. 타탄체크는 본래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종족과 계급을 나타내는 문장으로 사용됐다.
남은희 11번가 패션문화연구소 소장은 "체크는 따뜻하면서 포근한 느낌을 줘 환절기 가장 인기가 높다"며 "셔츠나 넥타이에 한정됐던 체크무늬가 최근에는 바지, 양말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되며 전 연령층이 즐겨 입는 추세"라고 말했다.
◆ '하이브리드' =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레저족 사이에 '하이브리드 의류'가 각광받고 있다. 아웃도어 기능에 패션을 더한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기능성이 전부였던 아웃도어에 핏과 디자인이 가미되면서 일상과 도심에서도 착용이 가능해졌다.
11번가 관계자는 "최근 트레킹, 자전거 등 스포츠 활동이 다양해지며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라며 "불황에 소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다기능 제품을 선호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이국적인' = 소비자들은 이번 가을 이국적인 느낌의 웨스턴 부츠, 챙이 넓은 플로피 햇 등의 패션소품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난한 색이 주를 이뤘던 웨스턴 부츠가 최근에는 색상과 굽이 다양해지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또한 지그재그, 다이아몬드 등 기학적 무늬를 반영한 니트나 카디건이 인기다. 마름모 모양의 아가일, 사냥개의 이빨처럼 보이는 하운드 투스체크(hound tooth check)를 활용한 의류, 잡화 등이 출시되며 패션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 '협업' = 패션업계와 연예인이 콜라보레이션(협업)한 사례가 늘고 있다. 패션에 민감한 연예인들이 직접 기획이나 제작에 나서며 트렌디하고 대중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 배우 정려원이 '매그앤매그'와 콜라보레이션한 '요아나(YOANA)’ 제품 역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 '카키' = 카키는 가을과 겨울철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색이다. 밀리터리룩이나 카고 바지 등 주로 남성의류에서 볼 수 있었던 카키색이 원피스, 블라우스 등으로 확대되면서 남녀 불문하고 '머스트 해브 컬러(Must have Color)'로 자리 잡았다. 카키색 의류와 코디가 가능한 와펜, 브로치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는 추세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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