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장영준 기자]
최근 안방극장은 남자배우들의 색다른 열연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굿 닥터’의 주원,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의 소지섭,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의 이준기가 그 주인공이다. ‘핫’한 세 남자주인공의 매력탐구 시간을 가져보자.
‘굿닥터’의 주원 ‘힐링남 시온이의 성장기’
‘굿 닥터’는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문의들의 노력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주원은 서번트 증후군을 앓아 천재적인 의학지식을 지녔지만 아이 같은 순수함도 동시에 갖고 있는 레지던트 박시온 역을 연기 중이다. 주원은 천진난만한 박시온 캐릭터를 통해 힘들고 지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며 ‘국민 힐링남’에 등극, 호평을 얻고 있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환자를 따뜻한 가슴으로 대하는 박시온이 윤서(문채원 분)와 소아 외과 부교수 김도한(주상욱 분)의 도움을 받으며 진정한 ‘힐링 닥터’로 거듭나는 과정에 시청자는 즐겁다.
‘주군의 태양’ 소지섭 까칠? 뻔뻔? NO! 이보다 더 달달할 수 있을까?
‘주군의 태양’은 인색하고 오만방자한 남자와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눈물 많은 여자의 영혼 위로 콤비플레이를 담은 ‘로코믹 호러’로 소지섭은 극중 인색하고 야박한 복합쇼핑몰 ‘킹덤’의 사장 주중원 역을 맡았다. 소지섭은 지난해 방영한 ‘유령’을 비롯해 ‘로드 넘버원’ 영화 ‘회사원’ 등에서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로맨틱코미디 색깔이 짙은 주중원 역을 무리 없이 소화 중이다. 주중원은 태공실(공효진 분)에게 까칠하게 대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심하게 챙겨주는 속 깊은 남자다. 특히 태공실의 친구들 앞에서 갑자기 남자친구로 나서며 “우리애기 오빠랑 갈까?”라며 흑기사처럼 나타난 주중원의 모습과 이 대사는 네티즌 사이에서 계속 회자되며 여성시청자들을 열광케 만들고 있다. 이제 시청자들은 돈과 명예, 비주얼, 기럭지까지 다 가진 자칭 ‘오빠’ 소지섭과 공효진의 달달한 로맨스를 보는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투윅스 이준기 ‘부성애-액션’ 연기로 ‘여심(女心) 사냥 제대로!’
이준기는 딸을 살리기 위한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아빠로 브라운관을 누비고 있다. 이준기는 극중 영등포 뒷골목 전당포의 지배인이자 문일석 조직의 조직원 장태산으로 분했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자살 현장을 목격한 이후 절망과 외로움과 분노를 주먹으로 풀면서 자연스레 조직원이 된 인물이다. 혼자 뿐이라고 생각한 세상에서 자신의 핏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장태산은 아이를 살릴 수 있다는 기적 같은 결과에 기뻐하지만, 뜻하지 않게 살인범으로 몰리며 처절한 사투의 시작을 시작한다. 이준기는 데뷔 후 처음으로 딸을 가진 아버지 역할을 맡아 부성애 코드를 자극,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극중 장태산은 자신을 살인죄 누명에 씌운 문일석(조민기 분)과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치는가 하면, 탈주범의 신세로 도망 다니며 강도 높은 액션신을 선보이고 있다. 제일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장태산과 딸 수진(이채미 분)과의 ‘케미’다. 8년 동안 딸의 존재도 몰랐던 장태산이지만 딸에게 자신의 골수를 줘야 살 수 있다는 인혜(박하선 분)의 말에 목숨을 걸고 몸을 부지하려 고군분투 한다. 이준기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답게 매회 진한 부성애 연기로 시청자들의 극찬을 듣고 있다.
주원, 소지섭, 이준기 등 이처럼 ‘스타성’ 뿐만 아니라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들의 날개 돋친 활약으로 시청자들은 매일 밤 무엇을 봐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웃고, 울고, 공감하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영원히 풀리지 않았으면 하는 고민일 것이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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