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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어먹는 멀미약·뿌리는 감기약…의약품 변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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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의약품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뿌리는 감기약에 이어 씹어 먹는 멀미약이 개발되는 등 소비자 편의성을 높여주는 제품이 잇따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명문제약의 씹어 먹는 멀미약 '키미테츄어블정'이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키미테의 주성분인 '스코폴라민'에 구토 억제 성분인 '메클리진염산염'을 조합해 만들어졌다. 단맛을 내는 첨가물 '아스파탐'도 넣어 쓴맛을 없앴고, 분홍색을 입힌 원형 알약이라 입안에서 씹거나 녹여 복용하면 된다.

명문제약이 씹어 먹는 멀미약을 고안한 것은 잇딴 부작용 논란에서 빗겨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소비자원 등은 키미테가 환각, 불안, 기억력 손상 등과 같은 신경계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지난해 어린이키미테(8~15세)를 의사 처방을 받은 후 구입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전환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허가를 받은 제형은 의사의 처방전 없이 복용 가능한 일반의약품이다. 올 3월부터 일반약에서 전문약으로 전환된 이후 매출도 2011년 50억원에서 1년새 14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일련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식약처는 다케다제약의 '화이투벤나잘스프레이' 3종에도 품목 허가를 내줬다. 8시간 마다 스프레이 형식으로 한 번 뿌리는 식이라, 사용법이 편리해졌다. 이 제품의 성분은 '키실로메타졸린'인데, 이 성분으로 된 스프레이 형태의 감기약은 '오트리빈'(노바티스)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제품 모두 아직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케다제약 관계자는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제형을 개발하는 차원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출시 날짜나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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