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관리 조폭 전국 216개파, 5425명
경기도가 31개파로 가장 많아
관리대상 조직원은 충북 파라다이스파 76명 최다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경기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이 31개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관리 대상 조직원 기준으로는 충청북도의 파라다이스파가 76명으로 가장 많았다.
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강기윤(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경찰이 관리 중인 국내 폭력조직은 전국 216개파 5425명이다. 지난해 5384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경찰이 관리하지 않는 숫자를 포함하면 실제 조직원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1개파 893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22개파 479명, 부산 22개파 384명, 경남 18개파 411명, 충남 17개파 288명, 전북 16개파 408명, 인천 13개파 312명, 경북 12개파 394명 등이다.
관리 대상 조직원 기준으로 충북 파라다이스파가 76명으로 나타났으며 대구 향촌동파(75명), 부산 칠성파(71명), 인천 부평신촌파·광주 국제PJ파(65명), 충북 화성파(64명) 순이다. 한때 전국 최대 폭력조직이었던 조양은의 '양은이파'와 김태촌의 '범서방파'는 현재 관리 대상 조직원이 각각 26명과 11명에 불과했다.
최근 5년간 경찰에 검거된 폭력조직원은 2008년 5411명에서 2009년 4645명, 2010년 3881명, 2011년 3990명, 2012년 3688명으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8월 기준 1732명이 검거됐다.
검거된 폭력조직원들의 범죄 유형은 지난해 기준 폭력행사 1744명, 유흥업소 갈취 421명, 사행성 불법영업 등 77명, 마약류 불법유통 등 74명, 탈세·사채업 41명, 불법·변태영업 11명, 서민 갈취 6명 등이다.
강 의원은 "최근 조폭이 기업형으로 빠르게 진화하면서 합법 영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고 있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서민을 괴롭히고 있다"며 "경찰이 철저한 관리와 함께 수사 역량을 높여 조폭의 지능범죄에 적극대응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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