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엔씨소프트의 올해 3·4분기 실적 기대감이 속속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3분기를 기점으로 엔씨소프트의 안정적인 이익창출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조정하는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이후 전날까지 16.97% 올랐다. 이날 역시 10시5분 현재 전장보다 4000원(2.11%) 오른 19만35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증권은 이날 실적 개선 전망 등을 반영해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3000원에서 23만2000원으로 14.3% 상향 조정했다. 전날 KB투자증권 역시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종전 대비 22.2% 올려잡았다.
3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각각 1759억원, 428억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게임업종 내 차별적인 실적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니지 호조와 중국 매출로 내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높은 마진의 리니지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41.1%에서 내년에는 31.5%로 하락하지만, 블레이드앤소울 및 길드워2의 로열티 발생 및 내년 하반기 길드워2 확장팩 매출로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4.8%, 58.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블레이드앤소울 및 길드워2의 매출 발생 지연 가능성, 텐센트 QQ 플랫폼의 게임 이용자 감소 추세, 지난해 출시된 텐센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부진, 리그오브레전드 (LOL) 및 텐센트 자체 게임과의 경쟁 등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고 있어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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