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년 4월 소비세를 기존의 5%에서 8%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일본이 소비세를 인상하는 것은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정부여당 정책간담회를 열고 예정대로 소비세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소비세 인상안은 내년 4월 8%로 1차 인상한 뒤 2015년 10월 10%로 올리는 것으로 골자로 하고 있으며 이는 이미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바 있다.
소비세 인상의 최종 결정에는 같은 날 발표된 일본은행(BOJ)의 9월 단칸지수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는 점이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BOJ가 발표한 지난 3분기 단칸지수는 12를 기록해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단칸지수는 0을 기준으로 경기를 낙관하는 기업이 많으면 플러스를,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많으면 마이너스를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내년 4월 소비세 인상으로 일본의 내년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기준으로 4.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은 1.9%에서 1.6%로 축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소비세 인상과 함께 이날 오후 5조엔(약 55조원) 규모의 경제 대책도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설비투자 등을 위한 감세 1조엔, 부흥특별세 조기폐지 1조엔 등이 포함된다.
바바 나오히코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베 정부의 다음 목표는 성장률 제고"라면서 "이날 같이 발표되는 경기부양책은 소비세 인상으로 인한 경기악화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