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불완전판매 신고센터 "신고 이틀만에 1000건 넘을 것"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나석윤 기자] 불완전판매 논란에 휩싸인 동양증권 문제로 불완전판매 신고센터에 접수되는 민원이 센터 설치 이틀 만에 1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어제부터 접수된 예약콜이 이미 700건을 넘어섰을 정도로 후폭풍이 거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불완전판매 신고센터로 민원접수 433건이 쏟아졌다. 오후 4시께는 불완전판매 민원접수를 위해 방문한 투자자들로 신고센터가 가득 찼을 정도였다. 하루 종일 신고센터를 찾는 인원이 끊이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튿날인 1일에도 오전 10시 기준 7명이 직접 신고센터를 찾았다.
신고센터 관계자는 “어제부터 접수된 예약콜이 700건을 넘는다”며 “오늘 중으로 1000건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한산하지만 10시 이후부터는 신고센터를 찾는 민원인이 늘어 어제보다 더 많은 분들이 오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한 60대 여성 투자자는 동양그룹 계열사 세 곳에 투자해, 관련 불완전판매에 대해 구제받을 방법을 문의하고자 신고센터를 방문했다. 그는 “일이 터지고 나니까 동양레저 등 정확한 사명이 밝혀지는데 가입 당시에는 정확한 회사명을 알 수 없었다”며 “지금 와서 생각하면 정확한 설명보다는 고객 유치에 열중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반면 서울 을지로 동양증권 본사 골드센터 영업부는 법정관리 신청 문제가 불거진 전일과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오전 10시까지 대기 인원이 10~15명 안팎으로 평소와 비슷했으며 대기하고 있는 고객들도 대부분 차분한 모습이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이미 해당 고객에 상황을 통보한 만큼 이 문제로 영업점을 찾는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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