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은 국내 최초 ‘BYOD’ 솔루션인 ‘T 페르소나’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일 밝혔다.
BYOD는 ‘브링 유어 오운 디바이스(Bring Your Own Device)’의 약자로, 개인이 소유한 스마트 기기를 업무에 활용한다는 의미다. 지난 2009년 인텔이 처음 도입한 이래 높은 생산성 향상과 기기 비용 감소 등 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개인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회사의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기업 보안 유지에 취약하며, 모바일 단말 관리 솔루션 활용 등 보안을 강화할 경우 개인 프라이버시가 침해될 수 있다는 점이 해결 과제다.
SK텔레콤은 “국내 첫 출시된 T 페르소나 솔루션은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기업 업무 시 보안 위험 요소를 차단하는 한편 개인들의 업무 외 사생활에 대한 침해 수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이 보유한 스마트기기에 ‘기업 모드’와 ‘개인 모드’를 분리해 기업 모드 선택 시 단말 루팅 체크, 화면 캡쳐 차단, 업무앱 위변조 체크, Wi-Fi 차단 등 다양한 모바일 보안 기능이 적용되도록 하고, 개인 모드 전환 시에는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를 막기 위해 기업용 보안 프로그램이 자동 해제되도록 함으로써 별도의 모바일 단말 관리 솔루션 설치 없이도 높은 보안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은 기업 모드 중에만 실행이 가능하고 개인 모드 시에는 이용을 차단되며, 기업 보안 강화를 위해 통신 암호화 등 보안 기능을 수행하는 별도의 개발도구를 제공해 보안 대책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출시에 앞서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해 실제로 활용함으로써 모바일 오피스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최근에는 현대중공업에 제공해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대부분의 개인들이 각자 소유한 스마트기기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서버가상화소프트업체 VM웨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의 93%가 개인 모바일기기를 업무에 쓰고 있다고 답했다. 이로 미뤄볼 때 BYOD 솔루션의 필요성이 매우 높으며 관련 시장도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T 페르소나’ 솔루션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용으로 우선 출시되었으며 올해 안에 애플 iOS용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기업과 개인의 요금부담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도록 개인 스마트기기의 기업모드 활용분에 별도 과금하는 기업용 데이터 요금제도 새로 마련했다.
이명근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은 “모바일 업무 환경에서의 보안성과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기업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해 스마트 워크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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