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불산 등 유해화학물질 대응력 높인다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불산 등 유해화학물 사고에 대한 대응력 강화에 나선다.

도는 2일 안산 반월공단 포스코 AST에서 유해화학물질 사고예방과 대응을 위한 훈련과 교육을 실시한다.

이날 합동훈련은 ㈜포스코, 안산소방서, 군부대, 안산시청 등 24개 기관 300여명과 구급차, 소방차, 제독차 등 46대의 차량과 장비가 동원된다.

훈련은 불산유출 발생을 가정해 119 신고, 추가 유출을 막기 위한 자위 소방대의 누출탱크 긴급조치로 시작된다.

이후 합동통제단이 가동되면서 관계기관 상황전파와 함께 긴급출동한 안산소방서의 구급차와 살수차량이 투입돼 누출 불산에 발생한 환자를 긴급 구조하고 인근 주민을 대피시킨다.

도는 아울러 군부대와 협력한 제독활동 등 사고발생시 예상되는 모든 상황을 가정해 유관기관 공동 대응 협력체제도 점검한다.

특히 화재 시 화재현장에 들어가 내부 환경정보를 실시간으로 송출해 소방대원 투입 및 인명구조 활동 여부를 결정하는 무인 정찰로봇과 소방대원 접근이 어려운 위험물 탱크에 가까이 접근해 소화활동을 하는 무인 방수로봇 시연행사도 마련한다.

도는 종합훈련이 끝난 뒤에는 도내 유해화학물질 사업장 담당자 200명을 대상으로 종합훈련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토론하고 사고예방 및 대응활동에 대한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갖는다.

유정인 도 환경국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유해화학물질 사고발생시 사고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위기 대응능력을 배양하고, 민ㆍ관ㆍ군의 협력으로 조기수습 지원체계를 확립해 유해화학물질사고로부터 안전한 경기도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올해 1월 27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불산이 누출돼 5명이 인명피해를 입었으며, 5월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불산 누출로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같은달 18일에는 시흥에서 역시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