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60억원에 이은 추가 조치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사와의 상생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30일 협력사 직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과 고객서비스 업무 개편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력사 상생 지원 방안을 내놨다.
지난 1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불법파견 의혹과 관련해 근로감독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지적사항을 신속히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번 상생 지원 방안은 ▲협력사 직원 근로 여건 개선 ▲협력사 임금체계 개선에 필요한 재원 지원 ▲협력사와의 상생협력관계 강화 ▲협력사 직원들의 성장비전 제고 프로그램 운영 ▲전산시스템 및 재고조사 등 서비스업무 프로세스 개편 등 5개다.
구체적으로 협력사가 '시간 선택제 일자리' 약 1000여개를 새로 만들어 주 5일 근무 체제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협력사 임금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지난 7월 협력사 사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한 건의사항을 반영해 1차로 6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2차로 200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달 중 협력사와 '상생협의회'를 발족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기로 했다. 상생협의회에서는 협력사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서로 간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해결책을 찾아가는 등 상생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협력사 직원들의 경조사에 상생협의회 명의로 화환과 조의 용품을 지원하고 서비스센터의 보안요원을 늘려 서비스기사 및 고객의 안전도 강화한다.
또 협력사 직원들이 정신적 스트레스와 개인적인 문제 등을 상담할 수 있는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협약을 맺고 있는 전국 57개 심리상담센터를 협력사 직원들은 물론 가족까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중소기업인 협력사들의 경영 여건을 감안해 지원해 오던 전산시스템 등은 사용 용도별로 구분해 협력사에 시스템을 분양하거나 운영권을 넘겨 줄 방침이다. 재고 조사 및 장비 점검도 협력사에서 자율적으로 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대표는 "협력사의 성장과 발전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원청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상생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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