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업체 고객센터 적고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 제한적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알뜰폰(MVNO·이동통신재판매)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유통망 문제가 우체국 수탁판매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예상을 웃돌면서 출발도 좋다.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사후서비스(AS)를 완비하는 등 과제도 남아 있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200만명을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체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5400만여명에 비하면 3.7%에 불과하다.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지만 편견도 여전하다. 알뜰폰이라고 하면 선불요금제나 성능이 떨어지는 구형 스마트폰을 떠올리는 것이다. 또 저렴한 통신비용에 끌려 알뜰폰 가입을 알아보려고 해도 곳곳에 대리점ㆍ판매점이 깔린 이통3사에 비해 오프라인 유통경로가 열악하다. 알뜰폰에 관심이 많은 중ㆍ장년층에게 온라인 가입도 쉽지 않다.
우체국 알뜰폰 판매는 중ㆍ장년층에게 우체국이 익숙하다는 점에서 판로 확대에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알뜰폰 업계는 최신 기종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와 LG 'G2'까지 알뜰폰으로 제시해 고정관념 깨기에 나섰다. KT망 임대 사업자인 에넥스텔레콤의 갤럭시노트3는 월 5만5000원 요금제에서 가입비ㆍ유심비가 면제되고, 추가되는 월 할부금이 2750원(36개월 기준)이다. KT에서 동일한 요금제(모두다올레55)를 사용한다면 2년 약정 기준 요금할인 1만4000원이 적용돼도 단말기 할부금 약 4만4500원이 붙어 매달 8만5500원을 내야 한다.
우체국은 판매를 대행하는 역할인 만큼 AS에는 한계가 있다. 이통사 대리점ㆍ판매점의 경우 바로 단말기를 받아 쓸 수 있고 불편한 점을 방문해 해결할 수도 있지만 우체국 알뜰폰은 택배를 통해 배송하는 방식이다. 가입 이후에는 해당 알뜰폰 업체의 고객센터에서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통 3사가 필요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 상품을 갖춘 데 비해 알뜰폰은 저렴한 가격대에 치중하다 보니 스마트폰에 필요한 데이터 등 사용상의 제한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우체국 알뜰폰 판매는 이제 첫 걸음인 만큼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다"면서 "직영대리점을 늘리는 등 미비한 점을 점차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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