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야구 넥센의 박병호가 홈런 세 방으로 시즌 두 번째 7타점 경기를 뽐냈다.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다.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1회와 3회, 7회 각각 대형아치를 쏘아 올렸다.
첫 홈런은 팀의 선취점이었다.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노경은의 4구째 시속 146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의 투런홈런.
시즌 홈런을 34개로 늘린 박병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이내 수치를 35개로 늘렸다. 2사 1, 2루에서 노경은의 5구째 시속 117km 커브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겼다. 비거리 120m의 쓰리런이었다.
5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박병호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대형아치를 하나 더 추가했다.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데릭 핸킨스의 4구째 시속 141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그대로 왼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의 투런포. 한 경기에서 무려 7타점을 쓸어 담으며 올 시즌 최고 타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7타점 경기는 올 시즌 두 번째다. 박병호는 지난 5월 5일 목동 KIA전에서도 7타점을 책임진 바 있다.
대형아치 세 방으로 홈런왕 등극은 사실상 굳어졌다. 지난 시즌 31개로 타이틀을 거머쥔 박병호는 올 시즌 36개로 2위 최정(SK, 28개)과의 격차를 8개로 벌렸다. 남은 5경기에서 4개를 추가할 경우 생애 최초로 한 시즌 40홈런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박병호는 타점 레이스에서도 부동의 선두를 달린다. 7타점 추가로 112점을 기록, 2위 나지완(KIA, 95점)과의 차이를 17점으로 벌렸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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