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오릭스 버팔로스의 이대호가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28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다.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팀이 4대0으로 앞선 7회 1사 만루에서 대형아치를 그렸다. 상대 두 번째 투수 오쓰카 유타카의 시속 144㎞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 쳐 오른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대호가 만루 홈런을 기록한 건 일본 진출 2년 만에 처음이다. 더불어 시즌 24호 홈런으로 지난해와 동률을 이룬 가운데 한꺼번에 4타점을 쓸어 담아 시즌 타점을 89개로 늘렸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오르면서 세운 개인 최다 타점(91개)에는 두 개차로 다가섰다.
2회와 3회 두 번의 타석에서 상대 선발 요시카와 미쓰오와 대결해 각각 우익수 뜬공, 삼진에 그친 이대호는 6회 선두 타자로 나와 첫 안타를 뽑았다. 다음 타석에선 만루 홈런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4타수 2안타를 기록, 시즌 45번째 멀티히트까지 달성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09에서 0.310으로 약간 올랐다.
오릭스는 3회 터진 이토이 요시오의 3점 홈런과 이대호의 만루포 등을 묶어 8대0으로 완승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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