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2 기관포와 미사일 발사관 탑재, 강력한 화력 자랑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25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우랄공업지대 니즈니타길시에서 열리고 있는 러시아무기박람회에서 새로운 러시아 육군용 탱크 지원 차량과 보병전투차량(IVF)이 공개됐다.
26일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티와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방산업체 우랄바곤자보드는 25일 박람회에서 탱크 지원 전투 차량 BMPT-72를 공개했다. BMPT-72의 별명은 터미네이터-2다.
BMPT-72는 러시아의 유명한 T-72탱크의 차체를 확장, 현대화한 것이다. 터미네이터2는 이전의 BMPT에 견줘서 화력통제장치를 강화하고 포탑의 장갑을 강화해 공격 정확도와 생존성을 높였다.
터미네이터-2는 구경 30㎜ 기관포 2문과 구경 130㎜ 아타카-T 대전차 미사일 발사관 4문, 30㎜ 유탄 발사기 2문, 7.62㎜ 기관총 1정, 연막탄 발사기 2문을 갖추고 있다.
러시아의 방위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드미트리 로고진 부총리는 “1995년 대규모 차량 손실을 낸 체첸 그로즈니 시가전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중무장 탱크 지원 차량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BMPT 모델은 차세대 전차 아르마타의 플랫폼에 기반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우랄바곤자보드는 또 이날 프랑스 르노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신형 IVF 시제품(프로토타입)도 공개했다.
러시아와 프랑스는 신형 IVF 생산을 위해 러시아에 합작공장을 설립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프랑스는 트랜스미션과 엔진, 콘셉트와 화력통제장치를 공급했다.
러-프랑스 합작 IVF는 최대 사거리가 16㎞로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구경 57㎜ 포를 탑재한 바퀴가 8개인 차륜형 장갑차이다. 현재 실전 배치된 IVF 대부분은 구경 30㎜ 기관포를 탑재하고 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터미네이터는 적 탱크와 장갑차뿐 아니라 공격 헬기와 저공 비행 항공기를 저지하도록 설계됐다"면서 "사거리가 최대 5㎞인 미사일이 장착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타르타스는 러시아 무기 수출업체 로소보로넥스포르트의 이고르 세브스티야노프 부사장의 말을 인용해 수출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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