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날씨가 찾아왔다. 패션기업에서는 가을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핸드백은 단순한 디자인에 화려한 색상을 입힌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올 가을 시즌 '잇 아이템'은 무엇일까.
올해 가을ㆍ겨울 핸드백 트렌드는 '모던 클래식'과 '믹스매치'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정의된다. 쉐입(형태)은 클래식한 반면 색상과 장식은 화려하다. 해외 브랜드들의 핸드백은 과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을 모티브로 삼고 비비드한 색상이나 기하학적인 패턴을 활용해 재탄생한 제품들이 눈의 띈다.
◆클래식, 모던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재해석=두각을 나타낸 제품은 이탈리아 감성의 패션브랜드 브루노말리의 '에밀리아(EMILIA)'다. 올 시즌 대표상품으로 출시한 '에밀리아'는 브루노말리의 클래식한 디자인에 비비드 색상의 믹스매치가 돋보인다. 또한 가방의 핸들이 플랩을 관통하는 클래식가방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이 살아있다.
특히 '에밀리아'는 예술적이고 건축적인 미학을 핸드백에 부여한 것이 특징이다. 붉은 지붕의 도시 이태리 볼로냐의 다채로운 색상을 테마로 자연스러운 베이지를 메인에, 오렌지, 그린, 블루 등 비비드 색상을 플랩에 믹스매치해 모던한 클래식 스타일로 선보였다. 내럴톤 바디 위의 비비드 색상 플랩은 마치 오랜 시간을 견뎌온 볼로냐의 건축물 위에 원색의 물감을 풀어놓은 듯해 여성스러우면서도 구조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비비드 색상과 스터드의 믹스매치='에밀리아'가 모던 클래식 느낌의 패셔너블한 여성을 위한 아이템이라면 남성적 이미지가 강하면서도 과감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여성들이 올 가을ㆍ겨울 시즌을 위해 가장 눈여겨봐야 할 디테일은 단연코 '스터드(stud)'이다.
형태와 소재가 가지는 특유의 강한 느낌 때문에 마초나 펑크족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는 스터드는 비비드한 컬러의 가죽과 믹스매치 했을 때 강한 매력을 발산하며 분위기를 단숨에 바꿀 수 있는 매력적인 디테일이다.
'파코 오로 스터드'와 '쿠보 피콜로 스터드'는 브루노말리의 대표백 파코와 쿠보의 화사한 색상의 가죽에 대조되는 스터드 장식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해 시선을 사로잡는 백으로 재탄생한 핸드백이다. 특히 최상급의 브루노레더를 매혹적인 컬러로 표현하고 과감한 스터드로 믹스매치 한 것은 가죽 소재가 주는 무겁고 다소 나이들어보이는 느낌에서 벗어나 모던하고 시크한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강경미 브루노말리 디자인팀장은 "올 가을 핸드백 트렌드는 클래식, 모던 감각으로 부활이라는 문장으로 정의될 정도로 각 패션브랜드 마다 과거 인기 아이템을 모던하면서도 세련되게 재해석한 제품들이 줄지어 출시되고 있다"며 "올 가을 겨울에는 클래식한 쉐입과 소재 자체의 질감에서 느껴지는 세련됨, 컬러가 주는 감각적인 무드가 잘 어울러진 핸드백을 선택해 스타일링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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