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투쟁도구화는 '나쁜 전략'...정기국회 일정 조속 확정해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국민의 절대적인 요구에 의해 여야의 대타협으로 만들어낸 국회선진화법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정상화가 합의됐지만 선진화법이 발목을 잡아 국회 운영에 차질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개정을 검토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 지도부에 대해 "선진화법이 만들어질 당시 국민의 무서운 목소리를 잊지 말라"며 "16대 국회 이후 18대 국회까지 몸싸움 등의 폭력사태가 31차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질서유지권이 14차례 발동되고 쇠사슬과 해머, 최루탄이 국회에 동원됐던 사례도 들었다.
남 의원은 "그런 국회를 대화와 토론, 타협과 양보의 국회로 만들기 위해 여야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만들어낸 것이 국회선진화법"이라며 "국회선진화법이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국회 폭력사태는 단 한 차례도 없다. 국민이 원하는 폭력 없는 국회를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선진화법을 국회정상화 이후의 전술로 오히려 악용해 여당의 발목을 잡고 투쟁도구화 하는 것은 현 야당지도부의 정치철학의 부재이며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나쁜 전략'"이라며 "얕은 술수로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남 의원은 또 "여야 원내지도부는 정기국회 일정을 조속히 확정해서 우리 국회가 해야 할 일들을 꼭 지켜낼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여야 정치권 모두 성실한 자세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회 본연의 임무인 국정감사와 2014년도 예산안 처리까지 정기국회 일정을 잘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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