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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퇴직금 역풍 맞은 노키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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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스티븐 엘롭 노키아 CEO가 막대한 퇴직금으로 핀란드인들의 분노를 샀다.


회사를 제대로 경영하지 못하고 미국 기업으로 팔아넘긴 주제에 엄청난 퇴직금을 받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이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핀란드 총리와 재무장관도 엘롭 CEO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지르키 카나이넨 핀란드 총리는 "엘롭 CEO의 퇴직금이 과도하다"며 "이는 상식에서 벗어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유타 우르피라이넨 재무장관은 "사회적 통합을 위협할 수 있는 일"이라며 우려했다.


엘롭 CEO는 미국의 MS에 휴대전화 사업부를 매각한 대가로 노키아로부터 1880만유로(약 270억원)를 받게 된다. 그러나 엘롭이 노키아 CEO로 재직하는 동안 노키아는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며 대규모 인력조정까지 단행했다. 그러다 결국 MS에 팔리는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들끓는 여론에 리스토 실라스마 노키아 회장이 사태를 진화하고 나섰다. 그는 "엘롭 CEO의 퇴직금이 전임자와 큰 차이 없다"고 한 자기의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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