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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팬택 부사장 "머리숙여 사죄…다시 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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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팬택 부사장 "머리숙여 사죄…다시 일어나자" 이준우 팬택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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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국내 3위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의 박병엽 부회장(51)이 24일 채권단에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준우 부사장이 사내 이메일로 임직원들에게 입장을 밝혔다.


이 부사장은 ‘구성원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메일을 통해 “시장 상황을 예측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통해 기업을 존속, 발전시키는 것이 경영자의 당연한 책무이자 사명이지만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면서 “구성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또 “경영 전반과 무급휴직 실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 부회장이 자진 퇴임키로 결정했다”면서 “저를 포함한 모든 경영진 역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구성원 여러분에 대한 도리이나, 지금은 최단시간에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것을 더 큰 책임이라 여기고 위기에서 벗어나는 길에 앞장서는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일부 글로벌 기업으로의 집중이 심화되고 있고 국내서는 정부의 시장 규제와 경쟁사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외부자금을 유치하고 채권은행으로부터 추가 자금을 수혈받으며, 비상경영 선포를 통해 급여를 삭감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했으나 현실은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를 위해 “국내 사업은 라인업을 축소하고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안정적인 수량을 확보하고 수익구조를 개선할 것이며, 취약한 브랜드력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한 활동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외 사업의 경우 당분간 점진적으로 축소함으로써 고착화된 적자 구조 탈피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생존을 위해 사업 구조의 수정과 더불어 인력운영의 효율화가 불가피하며 일부 구성원에게 10월부터 무급 휴직을 권하게 된 점을 양해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이 부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지금은 잠재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며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시 한 번 일어나야 할 때”라면서 “팬택만의 독특한 DNA인 승부근성으로 재무장하고 열정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끝맺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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