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센터·코엑스, 우리나라 '랜드마크'로 키운다

무협·코엑스, MICE 클러스터 조성 MOU 체결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마이스(MICE)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MICE는 기업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전시(Exhibition)을 결합시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고부가 가치 사업을 뜻한다.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는 24일 트레이드 타워에서 '무역센터 마이스 클러스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인터콘티넨탈 호텔과 공항터미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오크우드호텔, 롯데면세점, 메가박스, SM엔터테인먼트 등 12개 사업 참여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무역센터는 이번 협약으로 기존의 전시·컨벤션 중심에서 문화·산업을 융합한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됐다. 특히 코엑스측은 한류 공연을 활성화해 무역센터를 '한류메카'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복합문화공간인 코엑스 아티움 운영 사업자로 SM엔터테인먼트로 선정하고 구체적인 운영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아티움을 발판으로 삼아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을 잇는 '한류거리'를 삼성동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마이스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91만명 수준인 외국인 바이어·관광객 수가 오는 2017년까지 300만명 수준으로 늘어나 일본의 롯본기힐즈와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등과 겨루는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무역센터는 기대했다.

또한 일자리 창출 규모도 현재 6만4000명에서 10만명으로, 생산파급효과도 1조8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변보경 코엑스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의 마이스 산업을 신성장 동력 산업의 중심으로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전화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글로벌 전시·컨벤션을 유치하고 다양한 행사를 적극적으로 개최해 향후 해외 바이어와 관광객의 방문 수요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