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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 중국 등진다.."中 제조업 매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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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낮은 생산 비용을 이유로 중국에 진출했던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중국 공장을 철수하고 미국으로 돌아오는 '리쇼어링'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미국의 장난감 제조업체인 케이넥스(K’Nex), 친환경 포장재 바이오플라스틱 제조업체인 트렐리스 얼스 프로덕트(Trellis Earth Products), 속옷 제조업체 핸드풀(Handful) 등이 최근 공장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대표적인 미국 기업들이다.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200명의 미국 대형 제조업체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에서도 이와 같은 '리쇼어링' 트렌드는 여실히 드러난다. 응답자의 21%가 이미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전했거나, 향후 2년 안에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33%는 공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거나 가까운 시일 내에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BCG가 같은 조사를 했을 때 보다 중국을 떠날 채비를 하는 미국 기업들 수는 더 많아졌다. 당시에는 10%만이 미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27%는 공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거나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었다.

FT는 이러한 '리쇼어링' 현상은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이 높아지면서 중국이 더 이상 낮은 생산 비용을 제공하는 제조업의 중심이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해진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동 비용은 기업 CEO들이 생산 기지를 선택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인데, 중국 전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근로자 임금 인상이 나타나면서 중국이 가지고 있던 생산기지의 매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임금상승률은 연 평균 15~20% 수준이다. 미국 제조업계의 시간당 평균 임금이 2011년 이후 고작 1.6% 밖에 오르지 않은 점과 비교하면 중국의 임금 상승 속도가 얼마나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는지 나타난다.


할 서킨 BCG 파트너는 "리쇼어링에 따른 결과물들이 향후 몇 년 안에 각종 통계에서도 드러날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2015년 공장을 세우려고 2011~2012년 부터 계획을 세우는 것처럼 '리쇼어링'에 대한 CEO들의 계획은 앞으로의 방향을 나타내는 거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BCG는 '리쇼어링'이 본격적으로 현실화 되는 2020년께는 미국 제조업계에 60만~12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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