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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오르는 위안화…6위안 붕괴 머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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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위안화 가치가 또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달러당 6위안대 붕괴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3일(현지시간)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1475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환율은 처음으로 6.14위안대로 접어들었다. 위안화 현물 거래 시장에서는 이미 환율이 6.1160위안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를 앞두고 외국인 자금 '썰물' 현상을 겪으며 통화가치 하락 방어에 나서고 있는 다른 아시아 신흥국들과는 대조되는 분위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나타나는 위안화의 가치 상승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연기, 중국의 강한 제조업 경기지표, 금융 시장 개방을 통한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 용인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연기로 글로벌 자금이 경제 성장이 견조한 중국으로 다시 몰리고 있는 데다 HSBC은행이 발표한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2를 기록해 최근 5개월 내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이 위안화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6개 외국 헤지펀드의 국외 투자용 중국 내 위안화 자금 조달을 시범적으로 허용하는 방식으로 위안화 국제화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감에 따라 잠시 주춤했던 위안화의 인기는 다시 치솟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들어 달러 대비 1.9% 상승한 위안화 가치는 당분간 계속 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물론 지난 30년간 38%나 절상됐던 과거보다는 절상 속도가 느려질 공산이 크다.


홍콩 경제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중국 경제 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위안화 환율 예상 추이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현 수준보다 환율이 더 떨어질 것(가치는 상승)이라는 공통된 의견이 나왔다.


이들은 2015년까지 위안화 가치가 지금보다 5%가량 더 올라 달러당 5.80위안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6위안대 붕괴도 머지않았다는 얘기다.


중국 외환당국이 2005년 7월 환율제도를 페그제(고정환율제)에서 통화바스켓에 의한 관리변동환율제로 전환한 이후 위안화 절상은 꾸준하게 진행됐다. 2006년 5월 달러당 8.0위안대가 무너졌고 17개월 후인 2007년 10월 달러당 7.5위안대도 붕괴됐다. 2008년 4월에는 7.0위안대도 무너졌다.


위안화의 지속적인 절상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하반기 들어 쏟아내고 있는 긍정적인 경제지표들이 경제 경착륙 우려를 해소해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강세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은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태도다.


위안화 절상은 수입 물가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인플레이션 부담을 눌러 주는 역할을 하며 조만간 시행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자금유출에 대한 방어막이 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시장 논리에 바탕을 둔 위안화 환율 결정을 목표로 일단 외환 시장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를 줄이는 노력도 하고 있다.


리안 핑 중국 교통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치적 이유를 배제하고서라도 위안화는 아직 절상 공간이 충분히 남아 있다"면서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점도 당분간 위안화 절상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노무라 증권도 중국의 하반기 경제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진단함에 따라 위안화가 당분간 계속 절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라는 연말까지 위안화가 달러 대비 2.5%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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