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울산에 위치한 스타벅스 테라스파크점이 머그 사용률 60%를 기록해 전국 540여개 매장 중 1위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컵보다 머그컵 사용을 유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머그컵이 일회용컵보다 불편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지난 2월 스타벅스 페이스북을 통해 6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자리 이동이나 테이크 아웃시 ‘휴대 편리성’ (62%), ‘머그 보다 위생적일 것 같아서’ (16%), ‘머그가 무겁고 불편해서’(11%) 순으로 매장 방문시 머그 사용보다는 일회용 컵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8월 문을 연 울산 테라스파크점은 이러한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분기당 1번씩 진행되는 커피세미나와 매장 내 게시판을 통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회용컵 수거 봉사 활동 등 다양한 지역 내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 머그컵 사용률 60%를 달성했다.
특히 온기를 오래 보존 할 수 있고, 커피 고유의 풍미와 향을 더욱 즐길 수 있는 머그의 장점을 주문이 밀려있는 시간에도 고객들에게 틈틈이 설명했다. 초기에는 이러한 권유를 바쁘다며 귀찮아하던 고객들도 매장 오픈 후 2년 동안 울산 테라스파크점 바리스타들의 일관성 있는 노력과 정성에 점진적으로 머그 사용률은 높아져 갔다.
울산·거제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손진희 지역매니저는 "머그 사용률이 높아질수록 바리스타는 머그 세척, 정리 정돈 등에 더 많은 노력과 일손이 필요해 더욱 바빠진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율적인 노력으로 이런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다른 스타벅스 매장에서 울산 테라스파크점은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2011년 2월부터 환경부와 ‘일회용 컵 없는 매장’ 협약을 맺고 매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한 해 머그 사용 비율이 28.4%를 기록했으며 사용한 일회용컵 중 72.3%에 해당하는 약 66만Kg을 자체 수거해 재활용 업체에 전달한 바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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