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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빵 사들고 CGV 가는 중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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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현지 매출만 4조2500억…작년보다 95% 급성장

뚜레쥬르 빵 사들고 CGV 가는 중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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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오주연 기자] 중국시장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CJ그룹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CJ그룹은 다양한 한류 콘텐츠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매년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인데 이 중 중국은 지난해 CJ의 글로벌 매출 규모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과가 두드러졌다. 중국에 '제2의 CJ'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꾸준히 실천한 결과다.

24일 CJ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매출은 4조2500억원으로 전년(2조1798억원) 대비 94.9% 성장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7% 이상 성장한 5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한다.


CJ그룹의 이 같은 성장은 바이오를 비롯해 식품ㆍ식품서비스,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 신유통으로 이뤄진 내수서비스 중심의 국내 사업군까지 모두 중국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기 때문이다.

CJ그룹에 중국 시장은 그 어느 국가보다 중요한 곳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CJ글로벌 콘퍼런스에서 "CJ가 중국에서 넘버원 생활문화 창조기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단순히 우리 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서 한식과 한류 콘텐츠, 나아가 우리 문화라는 소프트파워로 중국인의 입맛과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CJ푸드빌은 2017년까지 중국 내 뚜레쥬르 매장을 160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뚜레쥬르는 최근 중국 허난성의 성도 정저우에 지역 3호점을 개장한 것을 비롯해 올해 쓰촨, 산시, 푸젠성 등에 잇따라 마스터프랜차이즈(이하 MF)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대륙 공략 거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CJ CGV는 중국 13개 도시에 20개 극장, 151개 스크린이 진출해 있다. 특히 2012년 4월 베이징 시내 대표 번화가에 문을 연 CJ CGV장타이루의 경우 CJ푸드빌의 대표 브랜드인 뚜레쥬르, 투썸, 비비고와 함께 인디고몰 내 CJ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돼 중국 내 '리틀 CJ타운'이라 불리고 있다.


CJ CGV 관계자는 "중국 영화시장 박스오피스는 2009년 이후 매년 4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극장 역시 한 해 500개 이상 새롭게 문을 여는 등 향후 전망이 아주 밝다"고 설명했다.


문화 콘텐츠 부문은 국내 민간 기업 중 가장 활발하게 교류를 진행 중이다. CJ E&M의 경우에는 현지 파트너(상하이동방미디어그룹·대외문화집단공사)와 출자한 합자법인과 함께 중국 최초의 라이선스 뮤지컬 맘마미아를 공동 제작, 성공적으로 초연을 마친 바 있다.


또한 2013 중국영화제의 폐막작이자 중국 박스오피스 1위라는 기염을 토한 한중 합작영화 '이별계약'은 CJ E&M이 기획하고 오기환 감독이 연출, 중국 최대 국영배급사 CFG가 배급을 맡은 작품이다. 로맨틱코미디 장르가 강세인 중국에서 한국형 멜로로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한중 합작 작품이 성공한 첫 사례다.


CJ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CJ그룹의 중국 매출은 총 4조2500억원에 달한다"며 "이는 CJ그룹의 글로벌 총매출인 7조9000억원 중 약 53%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앞으로도 중국 사업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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