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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추진력 있지만 FRB내 분란 가능성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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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ㆍ연준)의 차기 의장으로 유력한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이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옐런이 의장에 선임되면 과감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연준 내 분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전ㆍ현직 연준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옐런 부의장이 억제되고 절제된 벤 버냉키 현 의장과 달리 쉽게 만족하지 않고 강력한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다수의 연준 관계자는 옐런이 날카로운 판단력과 효율적인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호평했다. 연준의 통화 정책 회의에서도 예의 바르고 공손했으며 꼼꼼하게 준비하는 자세를 유지했다는 평이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옐런 부의장이 어떤 문제에 대해 결정을 할 때 모든 쪽의 주장에 귀를 기울인다"고 말했다.


연준 부의장 출신으로 현재 프린스턴대학 교수인 앨런 블라인더는 "모든 관점에서 연준을 지켜본 옐런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옐런 부의장이 이견 조율을 잘하고 결단력도 있다"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로 정하고 실업률 등의 목표치를 결정할 때 옐런 부의장의 힘이 컸다면서 옐런의 결단력을 소개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건 아니다. 저널은 옐런 부의장에 대해 상반된 평가도 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에서 옐런과 함께 일했던 딕 앤더슨은 "옐런의 스타일이 버냉키와 다르고 연준 운영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다른 관계자도 옐런 부의장이 양적완화에 대한 자기주장을 고집해 자신과 의견이 다른 연준 위원들과 불화를 빚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WSJ는 옐런 부의장이 의장에 올라 강력한 추진력을 고수한다면 연준의 정책이 더 결단력 있고 과감해질 수 있지만 미국의 중앙은행의 분란이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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