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이일드 채권·주식·전환사채 투자 '알리안츠 인컴앤그로스 펀드' 출시
정은수 알리안츠GI대표 "저성장·저금리 시대..연8% 수익률 얻어"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미 연준(Fed)이 예상을 깨고 양적완화(QE3) 기조를 현행대로 유지키로 해 한 시름 났지만 언제가 해야 할 일이기에 오히려 새로운 불확실성이 생겼다. 이럴 때일 수록 신흥국 보다는 미국 등의 선진국 시장이 안전하다."
정은수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대표는 23일 미국 하이일드 채권과 주식,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알리안츠 인컴앤그로스 펀드'를 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미국의 출구전략은 언젠가는 진행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할 때,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도 전면적인 재조정이 필요한 시기"라며 "버냉키 발언 이 후 글로벌 자금 흐름도 신흥국시장을 떠나 선진국시장으로 흘러 드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운용사에서 인컴펀드 출시는 많았으나 여기에 성장성을 더 한 것은 알리안츠GI자산운용이 처음이다. '알리안츠 인컴앤그로스 펀드'는 미국 하이일드 채권, 주식, 전환사채의 자산별 비중을 3분의1씩 일정하게 유지한다. 주식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상위 50개 종목에 투자한다. 커버드 콜 전략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 전체 펀드 수익률의 상승이 제한될 수 있지만, 주가가 완만히 오르거나 횡보할 경우 콜 옵션 매도를 통해 추가수익을 내거나 손실의 일부를 상쇄할 수 있다. 전환사채는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어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다. 또 미국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해 충분한 분산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강영선 마케팅 상무는 "각 전략별로 동일 가중으로 편입함으로써 개별 섹터 위험의 최소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다양한 섹터에 투자함으로써 분산 투자 효과를 향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특히 3가지 전략을 통해 인컴(Income)뿐만 아니라 그로스(Growth)로 보다 낮은 변동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Allianz Income and Growth Fund'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로 운용은 미국 알리안츠GI 미국에서 운용하게 된다. 덕 호야시스(Doug Forsyth) 알리안츠GI U.S 책임 펀드매니저는 "현재 미국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레버리지 비율과 이자보상비율 등 기업 재무제표는 예상보다 좋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미국 경기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환사채 투자는 중요한 투자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보다 앞서 지난 3월에 홍콩에서 출시한 이 펀드는 8월말까지 2조원 정도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저성장 저금리 상황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투자보다 시야를 넓혀 해외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베이비부머 세대 입장에서는 예금 금리보다 높은 연 8%내외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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