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올해 인도에서 자산 3000만달러(약 325억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가 78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스위스 소재 투자은행 UBS와 국제 자산정보 업체 웰스X가 펴낸 '세계 최고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인도의 초고액 자산가는 지난해보다 120명 늘었다. 이는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다. 인도 초고액 자산가들의 총자산은 935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00억달러 늘었다.
특히 인도의 여성 부자 비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인도의 초고액 자산가들 중 여성 비중은 16%로 글로벌 평균 12%를 웃돈다. 인도의 여성 초고액 자산가들은 1250명으로 이들의 자산을 모두 합하면 950억달러다.
그러나 인도 초고액 자산가들 가운데 자산 규모 10억달러 이상의 억만장자 수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지난해 인도의 억만장자 수는 109명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6명 감소한 103명으로 집계됐다.
억만장자들이 보유한 총자산도 같은 기간 1900억달러에서 1800억달러로 줄었다. 초고액 자산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이들의 자산은 3000만~4900만달러로 이들의 총자산은 1300억달러다.
인도의 부유층 대다수는 대도시에 거주한다. 인도 초고액 자산가들 가운데 절반 이상인 52%가 수도 뉴델리와 뭄바이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세계 억만장자 수는 사상 처음 2000명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재산을 모두 합치면 6조5000억달러다. 억만장자를 포함한 초고액 자산가 수는 2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초고액 자산가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북미와 유럽이다. 이들 지역의 초고액 자산가는 지난해보다 1만명 늘었다. 반면 경기둔화에 허덕이고 있는 중국과 브라질에서는 그 수가 감소했다.
보고서는 오는 2021년 아시아의 초고액 자산가 수가 유럽을 넘어서고 2032년에는 북미까지 제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32년이면 아시아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자가 거주하게 된다는 말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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