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평년보다 높은 낮기온으로 올 가을 모기가 극성을 부리자 관련상품의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
2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21일까지 모기 관련 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기 살충제'가 15.4%, '모기채'가 41.6% 늘었다.
이달 낮 최고 기온이 평균 26.8도(서울 기준)로 지난해 9월 평균보다 1.8도 높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져 이달 들어서는 '모기 살충제' 매출도 15.4% 증가했다.
'모기채'의 경우 모기를 퇴치하는 용도 외에도 캠핑 수요의 증가로 인해 외부 해충을 잡는 용도로 많이 사용, 여름철 매출이 최근 3년간 매년 20% 이상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자 롯데마트에서는 살충제, 모기채 진열 면적을 평년보다 20% 가량 늘려 이달 말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에프킬라 무향 에어졸(500㎖)'을 4900원에, '홈키파 아로마 2+1(500㎖*3입)'을 9900원에, '초이스엘 에어졸 기획(500㎖*2입)'을 5300원에, '전기 해충킬러(大)'를 1만900원에 판매한다.
일반적으로 모기 살충제는 여름철 매출(6~8월)이 연간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대표 여름 상품이다. 하지만 올 여름 폭우가 많았던 탓에 알과 유충이 쓸려 내려가 여름철 모기 서식 환경이 악화됐고 여름 모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호철 롯데마트 생활용품 MD는 "전형적인 여름 상품인 모기 살충제가 올해는 가을에 잘 나가고 있는 형국"이라며, "여름철 기습 폭우가 잦아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8월 말에 종료하는 살충제 행사장 운영기간을 향후에는 9월까지 연장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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