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1호 아이폰 구매자 나와…일본 도쿄 긴자 애플스토어에는 800여명 대기행렬 이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애플이 20일(현지시간)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정식 출시했다.
20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호주를 시작으로 일본, 홍콩, 싱가포르,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중국 등에서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했다.
아이폰을 가장 먼저 출시한 국가는 호주다. 이날 시드니 센트럴 비즈니스 지구 애플스토어 앞에는 오전 8시 아이폰 판매를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애플스토어 개장 전부터 4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긴 대기행렬을 이뤘다.
컴퓨터 애니메이션 업계에 종사하는 지미 구나완(33)씨는 시드니 애플스토어 맨 앞자리를 차지해 전 세계 1호 아이폰 구매자가 됐다. 그는 자신과 인도네시아에 있는 어머니를 위해 골드 색상의 아이폰5S 2대를 사면서 "2010년 아이패드를 쓰기 시작한 이후 애플 팬이 됐고 그때부터 애플이 출시하는 제품은 대부분 구입해 쓰고 있다"며 환호했다.
그는 지난해 아이폰5가 출시될 때도 애플스토어 앞에서 밤을 새웠지만 20여명이 앞에 있는 바람에 1호 아이폰 구매자가 되지는 못했다. 이번에는 아이폰을 가장 먼저 구입하기 위해 일찍부터 나와 줄을 섰고 날씨가 추워질 것을 대비해 후드티를 준비하고 한숨도 자지 않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애플 측도 구나완씨를 위해 의자를 준비하는 등 애플 마니아의 열정에 성의를 표시했다.
일본 도쿄 긴자 애플스토어 앞에는 800여명의 사람들이 줄지어 서는 등 문전성시를 이뤘다. 일부는 배트맨 옷차림을 하거나 스티브 잡스 마스크, 청바지, 블랙 터틀넥을 착용하며 잡스의 코스프레를 하는 등 마치 축제를 즐기는 듯한 진풍경이 펼쳐져 아이폰에 대한 일본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애플스토어 앞에는 50명의 사람들이 대기행렬을 이뤄 아이폰 신제품 구입을 기다렸다. 애플이 아이폰 1차 출시국에 중국을 포함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인 맥스 장(20)씨는 "지난해 아이폰5의 경우 정식 출시 직후 구입하려면 홍콩, 미국에서 사서 들여와야 해 매우 비쌌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중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돼 애플스토어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고 가격도 싸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애플은 지난 10일 프리미엄형인 아이폰5S와 보급형인 아이폰5C를 공개해 20일 정식 출시했다. 국내 출시 시기는 11~12월로 예상된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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