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청자 제보에도 시간제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는데….
AP통신은 19일(한국시간) 우즈가 투어챔피언십을 앞두고 팀 핀첨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커미셔너와 만나 "나는 다른 어느 선수보다 TV에 많이 나온다"며 "TV의 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규칙도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드롭 규칙을 위반해 2벌타를 받는 등 그동안 시청자 제보로 인해 여러 번 벌타를 받았다. 지난주 BMW챔피언십에서는 특히 공 옆 나뭇가지를 치웠다가 공이 움직였다는 이유로 2벌타를 받았지만 "공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골프 규칙은 다른 스포츠와 달리 "갤러리를 포함해 대회 참가자가 아닌 사람들의 증언도 받아들여 평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축구와 농구, 야구 등에서는 심판의 판정이 절대적이지만 골프는 갤러리는 물론 TV 시청자까지 광범위한 제보를 통해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우즈는 "HDTV가 개발되면서 시청자 제보가 더욱 많아졌다"며 "모든 선수가 샷을 할 때마다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동반할 것인지 아니면 제보 시간을 제한할 것인지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핀첨 역시 "TV 카메라는 빅스타들에게 집중되기 마련"이라며 "이는 특정 선수만 사소한 일까지 시비의 대상이 되는 등 불공정한 면이 있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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