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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조 쓸어담은 외국인 그래도 내다 판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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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셀트리온 집중 매도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23일 이후 1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며 국내 증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이 팔아 치운 종목은 네이버에서 분할 상장한 NHN엔터테인먼트셀트리온이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3일 이후 17거래일 동안 NHN엔터테인먼트를 25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NAVER를 62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것과는 대보적인 행보다. 이로 인해 주가는 분할 상장한 29일부터 이틀간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며 시초가대비 25.8%나 급락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재상장 전 보고서를 통해 "웹보드 게임을 둘러싼 정부의 규제 이슈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영업이익률이 높은 사업인 만큼 NHN엔터테인먼트의 이익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시초가 결정 이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셀트리온에 대해서도 '팔자' 주문을 집중하며 지난달 23일 이후에만 1600억원 이상의 셀트리온 주식을 팔았다. 특히 30일에는 하루에만 182만주(약 880억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외국인의 투매로 지난달 초 6만8000원을 넘어서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주가도 20% 이상 빠졌다. 16일에는 금융당국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들 외에 KB금융에 대해 69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두산중공업(-400억원), LG이노텍(-360억원), 종근당(-250억원), LG디스플레이(-250억원), LG생활건강(-240억원), 메디톡스(-240억원), 만도(-190억원) 등에 대해서도 매도 규모가 컸다. 전반적으로 LG그룹주에 대해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업종별로 제약, 전기전자 업종이 많았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 상위에 있었다고 해도 절대적인 매도 규모가 크지 않았던 만큼 상대적으로 매도 규모가 컸던 NHN엔터와 셀트리온과 달리 주가도 외국인 매도세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외국인 매도 상위 2위부터 10위까지의 종목 중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만이 각각 8.8%, 3.7%씩 하락했을 뿐 나머지 6종목은 모두 주가가 올랐다. 특히 두산중공업과 만도의 경우 각각 13.8%, 12.1%씩 상승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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