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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수출 반등…수출 2위 탈환 가능할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7초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3월 이후 주춤했던 자동차 수출이 지난달 들어 반등했다. 러시아 등 일부 시장 물량이 줄긴 했으나 미국과 독일, 중국 등 대형시장으로 수출량이 늘어나며 6달 만에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자동차 수출액은 317억2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을 월별로 따졌을 때 전년에 비해 늘어난 건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세계 다섯번째 자동차 생산국가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 닥친 2008년과 2009년을 제외하곤 2000년 이후 해마다 수출을 늘려 왔다. 올해 들어서도 1, 2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3월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여 왔다. 앞서 지난 7월 말까지 수출액은 28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이상 줄어든 수치였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의 제2 자동차 수출국인 러시아와 캐나다ㆍ호주 등 일부 대형시장을 비롯해 요르단ㆍ이라크ㆍ남아프리카공화국ㆍ브라질 등 10위권 이후 국가들 전반적으로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장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해외 현지공장 생산물량을 늘린 점도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동차는 지난해 국내 수출품목 가운데 반도체ㆍ석유제품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수출물량이 줄면서 수출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자동차가 석유를 제치긴 쉽지 않아 보인다. 8월 말까지 석유제품 수출액은 352억1000만달러로 아직 자동차에 비해 30억달러 이상 많은 수준이다. 상승세인 자동차나 감소세인 석유제품이 현 추세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지금 순위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는 90년대 중반 이후 수출량이 늘면서 2000년대 중반까지 국내 전체 수출품목 가운데 1위를 유지했다. 이후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선박이나 석유제품에 선두자리를 내줘 2, 3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올해 들어선 반도체가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 1위 품목 석유제품은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국내 대표 수출품목을 구분하기 쉽게 나타낸 MTI 3단위에 기반한 품목별 수출입 순위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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