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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차에 의한, 차를 위한…獨 '아우토슈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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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그룹이 만든 자동차 테마파크...年 200만명 이상 찾아

차의, 차에 의한, 차를 위한…獨 '아우토슈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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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스부르크(독일)=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금발 머리에 핑크색 리본을 단 독일 여자아이는 한 손에 번호판을, 다른 한 손에 아빠의 손을 잡은 채 제 자리서 껑충껑충 뛰었다. 2층 전광판에 이름이 떴기 때문이다. 곧 눈앞의 카 타워에서 이곳 쿤덴 센터로, 폴크스바겐 골프가 옮겨져 올 예정이었다. 알프레드 바우어씨는 "새 가족이 될 골프를 만나기 위해 기차를 타고 5시간 걸려 왔다"며 "온 김에 딸 아이와 함께 아우토슈타트도 즐겁게 돌아보고 간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로 3시간여 이동해 볼프스부르크 중앙역에 내리자, 폴크스바겐 로고를 단 커다란 공장건물과 아우토슈타트(AUTOSTADT)라는 글자가 나란히 눈에 들어왔다. 독일어로 자동차 도시라는 뜻인 아우토슈타트는 폴크스바겐이 본사 바로 옆에 만든 일종의 자동차 테마파크다.
 

차의, 차에 의한, 차를 위한…獨 '아우토슈타트' 자동차 전시관인 자이트하우스에는 폴크스바겐그룹은 물론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타 브랜드의 초기모델까지 전시돼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구자철이 뛰고 있는 도시인 볼프스부르크에는 폴크스바겐 그룹 본사와 하루 3500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공장이 위치해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현대차 울산공장으로 비유할 수 있는 이 도시가 매년 200만명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독일 10대 관광지에 이름을 올리게 된 데는 바로 2000년 개장한 아우토슈타트의 역할이 컸다.


독일에는 차량을 계약한 뒤 본사로 직접 방문해 차량을 인도받는 고객 비중이 30%를 넘는다. 전국 각지에서 본사를 찾는 고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줄 수 없을까. 바로 이 생각이 아우토슈타트의 첫 걸음이었다. 1994년 당시 폴크스바겐 그룹 이사회 의장이던 페르디난티 피에히 박사는 차량 출고 시 고객들에게 키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폴크스바겐의 문화까지 전달하겠다는 방침으로 거대 자동차 테마파크의 건설을 결정했다. 투입금액만 4억3000만유로에 달한다.

중앙역에서 다리를 건너 통유리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진짜 자동차 도시가 시작된다. 생산공장 옆 축구장 34개 크기인 25㏊의 부지에는 박물관(자이트 하우스), 출고장(쿤덴 센터), 카 타워, 브랜드별 쇼룸(파빌리온), 오프로드 체험 공간 등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차의, 차에 의한, 차를 위한…獨 '아우토슈타트' 아우토슈타트를 찾은 고객들은 차량 인수를 위해 쿤덴센터에서 대기한다. 2층 전광판을 통해 이름, 차명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우토슈타트의 랜드마크는 단연 카 타워다. 유리로 된 20층 높이의 카 타워 2곳에는 각 400대, 총 800대의 차량이 멈춰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새 차량들은 이곳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고객이 차량을 직접 인도받는 장소인 쿤덴 센터로 옮겨진다. 하루 500대 가량이 이런 수순으로 고객들에게 전달된다.
 

차의, 차에 의한, 차를 위한…獨 '아우토슈타트' 20층 높이의 카 타워는 아우토슈타트의 랜드마크다. 각 400대, 총 800대의 차량이 대기 중이다.


아우토슈타트를 찾은 이들은 바로 옆에 위치한 폴크스바겐 공장의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차량 제작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르망24시 서킷을 따라 만들어졌다는 파빌리온에 들어서면 고급 럭셔리 브랜드인 부가티 차량을 만날 수 있다. 작은 호수를 앞에 둔 입구에 들어서면 포르쉐의 굉음이 쏟아진다.


클래식 자동차들로 빼곡히 차 있는 통유리 건물은 자이트하우스로 '시간의 방'이라는 이름 그대로 폴크스바겐 탄생부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볼프스부르크(독일)=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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