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내달 선보일 헤지펀드 3호는 기관자금을 1000억원 가량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업계 상위권 도약이 가능해질 것이다."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만난 서재형 대신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취임한 지 어느덧 6개월여. 그동안 서대표가 새로 뽑은 사람만 29명이라고 했다. KDB대우증권 프롭트레이딩부 출신인 김현섭 본부장, 전 메리츠자산운용 펀드매니저였던 안정민 과장 등 스타 펀드매니저를 비롯해 최근 KB금융지주 출신 심성태씨를 부사장이자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영입하며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서 대표는 내달 1일 출시될 롱숏전략을 활용한 3호 헤지펀드를 통해 업계 상위권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서 대표는 "최근 영입한 펀드매니저들은 업계에서 손꼽히는 스타 매니저들"이라며 "이달 말이면 트랙레코드를 쌓은지 6개월이 되는데, 수익률이 헤지펀드 중 상위권에 속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기관투자자들이 헤지펀드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고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앞서 대신자산운용은 이벤트드리븐ㆍ구조화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 2종을 통해 460억원 가량을 모집했다. 여기에 3호 헤지펀드까지 가세하면 대신자산운용이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 대표가 대신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주력 공모펀드로 내건 '대신 창조성장 중소형주펀드'도 출시 한달 만에 수탁고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순항 중이다. 이 펀드는 '1호 코넥스 투자 공모펀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 펀드의 수탁고가 160억원 정도인데 펀드의 1% 가량을 코넥스에 투자하고 있다"며 "현재 3개 종목에 투자해 좋은 수익률을 얻었고 앞으로 상장사들이 늘어나면 투자규모도 늘릴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펀드 판매사도 현재 대신증권과 우리투자증권, HMC, KTB증권 등에서 국민은행 등 펀드 최대 판매창구인 은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최근 대형주 장세가 패시브 방식의 국가간 자산 재조정 차원이기 때문에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출구전략 시행으로 불안해진 이머징마켓 자금이 한국에 쏠리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 규모가 유입되면 상승세가 멈출 것"이라고 짚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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