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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체 '떡값'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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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유통업계 이곳만 입이 쑥 나왔네
-현대百·이마트 등은 선물에 휴무 확대까지..분위기 대조적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오주연 기자, 장인서 기자] 추석을 앞두고 귀성길에 오르는 유통업계 직원들의 표정이 업체별로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는 올해 내수부진과 의무휴무일 운영 등으로 매출 실적이 다소 부진했음에도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추석보너스, 상여금, 추석선물까지 넉넉하게 챙겨준 반면 식음료업체는 정기 상여금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특별 보너스도 없어 우울한 추석명절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기본급의 100%를 추석상여금으로 지급했다. 신세계는 정직원을 비롯해 지점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한 협력사 직원들에게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상품권을 제공했다. 또한 휴무일을 앞당겨 추석 전날인 18일과 추석 당일인 19일을 쉬게 해 직원들이 더 편안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추석 당일과 그 다음 날까지 이틀간 휴무로 지정했지만 올해는 추석 전날에도 쉴 수 있도록 했다"며 "그간 한 자리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다가 추석 시즌 20% 신장을 기록, 모처럼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추석상여금은 없지만 대신 추석선물로 직원 전용 온라인몰에서 일정한 금액 범위 내에서 추석선물을 고를 수 있게 했다. 직원들은 해당 몰에서 운동·패션·잡화·생활가전 등에서 자유롭게 선물을 선택할 수 있으며 구매 품목이 제한금액을 초과한 경우에는 초과분만 별도 결재하면 된다.


일요일 강제휴무 등으로 홍역을 앓아온 대형마트들도 올 추석만큼은 풍요롭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기본급의 100%를 추석상여금으로 지급한다. 특히 홈플러스는 추석을 한 주 앞둔 지난 12일 직원들에게 미리 추석상여금을 주고 5만원권 홈플러스 상품권까지 선물로 챙겨줘 일주일 전부터 명절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비록 적은 액수이지만 이러한 작은 선물에도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는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일요일 정기휴무 등으로 매출 실적은 다소 줄었지만 그래도 추석만큼은 넉넉하게 보낼 수 있도록 회사 측에서 배려했다"며 "경기가 어렵고 힘들수록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야 한다고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 11일 기본급의 50%를 상여금으로 지급하는 한편 귀향여비까지 11만원씩 두둑하게 챙겨줬다. 의무휴업으로 영업일수가 줄어 매출이 정체에 놓여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매년 지급했던 직원들의 상여금까지 손댈 수는 없다는 내부 판단 때문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업계 신장률이 예년에 비해 줄었다고 직원들의 월급, 보너스, 상여금까지 줄이면 직원들 사기까지 떨어지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이런 유통업체들의 추석 상여금을 바라보는 식음료업계들은 어깨가 축 처진다.


유통업체와 달리 식음료업계는 정기 상여금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연봉계약에 따른 정기 상여금을 제외하고는 '떡값'이 전무하다.


CJ제일제당은 30%의 추석 상여금을 받지만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없다. 대상도 지난해와 같은 100%의 정기 상여금을 받지만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남의 얘기다.
오뚜기나 동원F&B도 정기 상여금 외에는 기대할 게 없어 직원들이 풀이 죽은 표정이다. 해태제과와 롯데제과도 특별 보너스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빨리 찾아온 추석에도 불구, 추석 선물세트가 지난 시즌보다 5%가량 신장 할 것으로 보이나 직원들에게 별다른 혜택이 없어 흥이 나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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