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추석 명절 이후에도 코스피 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외 변수로 인한 변동성이 낮아진데다 미국계를 중심으로 한 현재의 외국인 매수 행진이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7조원에 육박하는 외국인 연속 순 매수세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짚었다. 특히 이는 수개월간 대규모 순매수를 유지하는 미국계 자금이기에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16거래일 이상 순매수가 나타났던 이전 다섯 차례의 공통된 특징은 모두 미국계 자금의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된 구간"이라면서 "8월 미국계 자금 순매수가 2조4000억원에 달해 추석연휴 이후에도 외국인의 사자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미국계 자금은 월간 순매수 규모로 11조원 이상 순매수를 하면 이후 수개월간 대규모 순매수를 유지하는 경향을 보여와 당분간은 '사자' 행렬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 '9월 위기설'로 제기됐던 변수들의 부정적 영향이 줄었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시리아 문제는 러시아의 중재로 미국 군사개입가능성이 낮아졌고 미국 예산안 및 부채한도 상향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 "당장 추석 연휴 기간 증시 위험요소로 부각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9월 위기설을 낳았던 대외변수들이 불확실성 감소로 상승추세 유지가 예상되고 외국인 순매수 행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추석 전 주식 비중을 줄일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출구전략 영향도 크지 않다고 짚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가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9월부터 100억달러 이상의 양적완화 축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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