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재계약에 공식합의하기로 했다.
호날두는 15일 저녁(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 등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재계약을 발표한다. 구체적 계약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계약기간 3년, 연봉 1700만 유로(약 245억 원)로 추정했다. 기존 1000만 유로(144억 원)에서 크게 상승한 액수.
동시에 세계 프로축구 최고 연봉 기록이기도 하다. 기존 최고 연봉은 사무엘 에투(첼시)가 지난해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받았던 2000만 유로(288억 원). 에투는 지난 8월 첼시로 이적하며 연봉을 40% 이상 삭감했고, 이번 재계약으로 호날두가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호날두와 더불어 세계 최고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연봉은 1600만유로(약 230억 원)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팀 내 불화설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고, 레알 마드리드 생활에 대해 "슬프다"라고 언급해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페레스 회장은 6월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세르'와 인터뷰에서 "호날두를 다시 팀의 중심으로 세우고, 그를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겠다"라며 "그에게도 세계 최고 연봉을 약속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호날두는 이번 재계약으로 2018년까지 팀에 남게 됐다. 지난 다섯 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공식 경기 기록은 203경기 203골. 이적 첫 해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을 이끌었고, 2011-12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에도 공헌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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