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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상하이협력기구 공동운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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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이 주도하는 역내 기구인 상하이협력기구(SCO) 가입국들에게 협력과 결속을 강조했다.


1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한배를 타는 정신, 상호 윈윈의 정신을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해 SCO를 공동 운명체, 이익 공동체로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SCO 가입 국가들이 교통과 무역, 에너지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경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SCO가 '에너지 클럽'의 역할을 해 에너지 안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기준으로 세계 2위의 경제국인 중국은 막대한 에너지를 확보해야 하고, 유럽의 경기 부진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해야 하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SCO 회원국도 서로 에너지 교역 확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시 주석은 SCO가 테러, 종교 극단주의,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키르기스스탄 등 SCO 회원국의 국경을 넘나드는 신장자치구 위구르족 독립운동 세력을 압박하는 차원에서 이들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CO는 2001년 상하이에서 결성된 역내 기구로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이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최근에는 아프가니스탄, 이란, 몽골, 인도, 파키스탄도 옵서버 국가로 참여하는등 외연을 크게 확대했다.


역내 개발과 발전 촉진, 지역안보와 안정 유지를 명분으로 결성된 SCO는 애초 느슨한 연대의 성격이 강했지만 이후 경제, 안보 등 여러 방면에서 실질적인 협력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3일부터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4국을 순방,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엮는 '실크로드 경제지대' 개념을 주창하는 등 중국의 역내 영향력을 확대를 노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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