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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샴페인 터트린 일본경제, 꿈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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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日 2020년 올림픽 유치 경제 진통제에 불과"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일본 열도가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 20년 간 지속돼온 경기침체나 시한폭탄 같은 국가부채 등 거시적 문제는 물론 코앞에 닥친 소비세 인상과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같은 우려를 잊어버린 듯하다. 일본은 올림픽의 '과실'에 벌써 취해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천은 도쿄올림픽 유치가 국가의 골칫거리를 잠시 잊게 만드는 진통제에 불과하다고 최근 보도했다. 올림픽이 일본에 경제기적을 안겨주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도쿄 소재 명문 사립 호세이(法政) 대학의 오구로 가즈마사(小黑一正) 경제학과 부교수는 "올림픽이 일본에 빵과 서커스가 될 것은 분명하다"면서 "도쿄에 빵 부스러기만 떨어질 것"이라고 비관했다.


대다수 일본인이 올림픽 개최가 대규모 경제효과로 이어지리라 기대하지만 경제 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뜻이다. 오구로 부교수는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예로 들었다. 로이드은행이 추산한 2012년 런던올림픽의 경제효과는 165억파운드(약 28조3000억원)에 불과했다.

도쿄도청이 추산한 도쿄올림픽의 경제효과도 3조엔(약 32조원)으로 1964년 도쿄올림픽이나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보다 훨씬 적다.


도쿄 시위원회는 도쿄에 10개 스포츠 시설이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준비에 세입에서 이미 4000억엔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는 일본 중앙정부의 이틀치 예산에 불과하다. 더욱이 올림픽 예산은 실제 집행 규모보다 적어도 4배 부풀려지게 마련이다.


일본 정부가 도쿄의 낡은 경기장을 개ㆍ보수해도 베이징올림픽 때와 달리 건설붐은 기대하기 어렵다. 도쿄의 두 공항과 연결되는 지하철 건설 같은 인프라 투자는 이미 1964년 도쿄올림픽 당시 완료됐다.


올림픽의 가장 큰 수혜주인 관광 부문도 걱정거리다. 도쿄 주재 기업인 테리 로이드는 "한 번의 올림픽으로 관광객을 800만명 더 유치할 수 있지만 도쿄에는 올림픽 기간 중 시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호텔방이 9만5000실뿐"이라고 지적했다. "호텔 건설이 대대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관광객들이 잠 잘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올림픽 개최 시기도 부적절하다. 일본은 공공부채가 5조달러(약 5422조원)로 경제 규모의 배를 웃돈다. 센카쿠열도(尖閣列島ㆍ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대(對)중국 영토분쟁은 일촉즉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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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쑥대밭이 된 지역은 여전히 복구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가 누출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당시 쓰나미가 덮친 도호쿠(東北) 지역에서는 생존자 21만5000명이 아직도 임시시설에서 지내고 있다.일본은 아직 축제를 즐길 분위기가 아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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