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박현빈, 류현진과 만나 덕담 주고받아 '훈훈'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트로트가수 장윤정과 박현빈이 류현진 선수와 만남을 가졌다.

13일(현지시각) LA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리는 '유쾌ㆍ상쾌ㆍ통쾌 한가위쇼'를 위해 LA를 찾은 장윤정과 박현빈이 잠깐 시간을 내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류현진 선수와 조우했다.

평소 서로의 팬임을 자처해 온 세 사람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웃음꽃을 피우며 격려와 응원의 말을 나눴다.

경기를 직접 관람했던 장윤정은 "류현진 선수가 마운드에 서 있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류현진은 "부모님이 워낙 팬이시라 한국에 있을 때 직접 표를 사 콘서트도 보내드렸다"고 화답했다.

미리 준비해 온 다저스 점퍼와 모자에 류현진 선수의 사인을 받은 박현빈은 "꼭 사인 CD를 준비해 챙겨드리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또 류현진 선수가 "경기 직후에는 어깨 실핏줄이 다 터진다"고 말하자 장윤정은 안쓰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며, 박현빈은 "데뷔 첫 해에 벌써 13승을 챙겼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다 이룬 것"이라며 그의 사기를 북돋웠다.

장윤정과 박현빈이 "한국에서는 새벽 6시 스케줄을 시작해 다음날 새벽 1~2시에 일을 끝내곤 한다"며 바쁜 생활을 토로하자, 류현진은 "듣고 보니 내가 훨씬 편하게 일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날 만남의 자리에는 '트로트 남매'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는 류 선수의 부모와 형, 그리고 야구광으로 알려진 장윤정의 남편 도경완 아나운서도 함께 해 기념사진을 찍는 등 가족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류 선수의 부모는 공연장을 꼭 찾아 장윤정ㆍ박현빈의 라이브 콘서트를 즐기겠다고도 약속했다.

장윤정과 박현빈은 류현진 선수와의 만남 직후, LA한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류현진 선수의 활약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한인 어르신 100명을 사비로 공연에 초대하는 통 큰 한가위 선물을 내놓아 훈훈함을 더했다.

이에 소속사 인우프로덕션은 "공연 수익의 일부를 기증하는 활동의 일환으로 이번 기부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