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13일 새벽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행된 채권은 3년 만기 5억달러와 5년 만기 5억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란쉐(Dual Tranche·상이한 두 개의 만기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 구조로, 금리는 각가 미 달러 리보+0.85%와 미 국채금리+1.275% 수준에서 결정됐다.
특히 5년물의 경우,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발언 후 미국의 국채금리가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2%대의 발행금리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수은 관계자는 "양적완화 축소를 우려한 투자자들의 중단기물에 대한 선호도, 자금조달 비용 등을 감안해 전략적으로 두 가지 만기로 채권 발행을 추진했다"며 "다변화된 투자자의 수요를 최대한 충족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금리 수준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여건이 다소 개선됐지만 다음주 초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될 경우 투자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채권발행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은의 채권 발행에는 총 200여개 투자자가 참여해 발행금액의 약 5배에 달하는 투자 주문이 쇄도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46%, 아시아 40%, 유럽 14% 등의 투자 분포를 보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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