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HMC투자증권은 13일 대한항공에 대해 중국발 장거리 수요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도 '보유'에서 '매수'로 올렸다.
대한항공은 지난 8월1일 기준 대한항공 사업회사와 지주회사인 한진칼로 인적분할됐고 오는 16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되며 대한항공 지분을 6.9% 보유하게 된다.
강동진 연구원은 "최근 아시아 대표 풀 서비스 캐리어들의 주가가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은 대한항공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특히 밸류에이션이 0.8배 수준으로 떨어졌던 곳 중 케세이패시픽은 최근 PBR(주가순자산비율) 1.0배, 싱가포르 에어라인은 0.9배로 개선돼 대한항공도 목표주가 산출에 PBR 1.0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케세이퍼시픽 사례를 보면 전 노선에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이것이 중국발 장거리 수요의 회복 시그널이라고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강 연구원은 "케세이퍼시픽은 자회사인 드래곤 에어를 통해 중국발 수요를 허브공항인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모아 장거리 노선인 미주, 유럽으로 수송하는 쪽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따라서 케세이퍼시픽의 장거리 회복은 중국발 장거리 수요 회복 시그널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그는 대한항공이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여객 수요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4분기 화물 성수기를 맞아 대한항공의 수익이 회복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1630억원으로 부진하겠지만 이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내년까지 화물 성수기, 급유단가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채비율이 900%에 가까워 부담스럽지만 원화강세 영향 등으로 더 이상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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