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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탓에' 2025년 유럽인 3명 중 1명은 가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빈민 구호단체 옥스팜 "유럽 긴축정책 재고해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부채위기 타개를 위한 긴축정책 때문에 2025년까지 유럽인 3명 중 1명이 가난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영국 빈민 구호단체 옥스팜은 긴축정책 때문에 2005년까지 유럽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2500만명 더 늘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빈자 숫자는 1억4600만명으로 늘어 전체 유럽 인구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옥스팜은 유럽인들이 5년 전 누렸던 생활 수준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장 25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옥스팜은 유럽 국가들이 긴축 정책을 취하고 있지만 당초 목표였던 정부 부채를 줄이는 데에는 실패하고 되레 불평등을 증가시키고 경제성장만 저해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유럽 노동자 가계 10곳 중 1곳은 지금 빈곤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긴축 정책 때문에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업률은 너무 높고 그나마 임금도 너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옥스팜은 현재 유럽에서 취해지고 있는 긴축 정책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옥스팜의 맥스 로우슨 정책 담당자는 "긴축 정책으로 혜택을 입고 있는 사람들은 상위 10%의 부자들 뿐"이라며 "긴축 정책 때문에 저소득층이 소득 비중이 줄고 있는 반면 상위 10%의 소득 비중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은 가장 강력한 긴축 정책을 취하고 있는 국가들"이라며 "이들 국가의 지도자들이 정책을 바꾸지 않는다면 조만간 세계에서 가장 소득 불균형이 심한 나라들이 바로 이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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