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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CEO "신규 취항 실종"… 수익창출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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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CEO "신규 취항 실종"… 수익창출 대작전 저비용항공사 대표들은 "신규 노선 확장과 비용 감축에 있어 한계에 다달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 왼쪽부터 박수전 이스타항공 대표, 함철호 티웨이항공 대표,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 마원 진에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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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 상반기간 흑자 행진을 기록한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LCC : Low Cost Carries)들이 고민에 빠졌다.

신규 취항지는 고갈됐고, 비용구조 개선은 요원하다. 중국 항공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국행 전세편을 띄웠지만 중국 정부의 보이지 않는 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3·4분기 여름 휴가와 추석 연휴가 그나마 위안이지만 이후가 걱정이다.


박수전 이스타항공 대표는 12일 "한국 LCC들은 10대 안팎의 항공기로 일본, 중국, 동남아 일부에 띄우고 있다"며 "대부분 노선은 경쟁사가 있으며 기재 한계로 신규 노선 확보는 어려운 상태"라고 토로했다.

현재 국내 5개 LCC들이 수익 노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단독 취항지는 관광과 비즈니스 수요 모두를 독차지할 수 있다. 항공사의 수익 확보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셈이다.


하지만 단독 취항지를 갖기는 쉽지 않다. 국내 LCC간 경쟁에 외국 LCC까지 가세하면서 사실상 단독 취항지는 불가능하다.


6시간 이내의 취항지중 관광과 비즈니스 수요를 모두 만족시켜줄 노선 또한 없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중국 전세기편 취항까지 어려워지면서 수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LCC 경영진들이 좌불안석이다.


함철호 티웨이항공 대표는 "(실적 확보를 위해) 중국 전세기편 시장이 다시 열려야 한다"며 "우리나라와 중국 정부간 협의가 잘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한국 LCC들의 전세편 취항을 제한하고 있다. 자국 LCC 성장을 위한 조치다. 올 2ㆍ4분기까지 한류 열풍을 등에 업고 전세편 취항에 열을 올렸던 LCC들은 수익노선을 한꺼번에 잃어버린 셈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이렇다 할 방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LCC들은 노선 확보와 함께 비용구조 개선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는 "현재 LCC의 현안은 비용"이라며 "소비자들은 더 낮은 항공요금을 원하고 있기에, 가장 효율적인 비용절감 방안이 LCC사활에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기내식 유료화를 실시한다. 기내식 무게를 줄이면서 항공요금까지 내리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요금 인하 폭이나 비용절감이 크지 않다는 것이 약점이다.


마원 진에어 대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모기업인 대한항공과 일종의 아웃소싱 개념으로 정비와 조업 등에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며 "대한항공과의 협력 관계는 양사간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조업이나 정비 부분에 있어 대한항공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모기업이 항공사가 아닌 다른 LCC가 해외에서 정비를 받는 것과는 차별화된 점이다.


조현민 진에어 전무는 "(이외에도) 다른 LCC와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진에어와 같이 대형항공사를 모기업으로 하고 있는 콴타스-젯스타 등 외국 항공사들의 사업모델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업계에서는 LCC사업 활성화를 위해 인천공항이 8년째 세계 1위 공항으로 자리잡은 만큼 김포공항내 국제선 취항을 허용하고 2000km 범위 제한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내선과 국제선 취항을 위해 양쪽에 사무실을 갖는 것보다 각 항공사 별로 원하는 공항을 선택하는 편이 효율적이며, LCC의 경우 국제 환승 여객이 적은 만큼 인천공항에 반드시 취항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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