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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화장품 수출 60억弗…'글로벌 톱7'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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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정부가 오는 2020년 국내 화장품 수출액 60억 달러(약 6조5000억원)를 달성하고 '글로벌 톱 7'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화장품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취약한 국내 화장품산업 생태계, 낮은 브랜드 인지도, 수출 저해 국내·외 규제 요인 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다.

우선 양 부처는 2020년까지 국내 화장품 생산 15조, 수출 60억 달러를 달성하고 수출 비중을 40%로 늘려 세계 7대 화장품산업 강국이 되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이를 위해 민간기업이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을 생산규모 대비 4% 수준(6000억원)으로 확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의 R&D 투자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한방·발효화장품, 고기능성 원천 소재 발굴에 집중 지원, 기술 수준을 선진국 대비 90%(2018년)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맞춤형 수출 전문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2017년까지 우수의약품 제조관리(GMP), 해외마케팅, 국제표준화 전문가 2500명을 양성하는 한편 GMP 시설과 원료 안전성, 규제 정보 시스템도 구축한다.


또 틈새시장을 겨냥한 해외수출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류 문화, 화장품, 뷰티서비스 등이 결합된 토털 마케팅 지원을 펼치고, 수출 유망국가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도 운영한다. 특히 수출 대상국을 유럽, 남미, 중동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수출 미개척 국가의 시장·소비자 특성, 수출 절차, 바이어 발굴 등 세부정보를 제공한다. 각 국가별 화장품 이용행태, 피부특성을 연구한 과학적 데이터를 축적한 '국가별 피부특성은행'도 확대 구축한다.


아울러 화장품산업 규제를 합리화하기로 했다. 현행법상 외국에서는 화장품으로 분류된 품목이 국내에서는 의약외품으로 나뉘어, 품목허가 절차 등을 밟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에 의약외품으로 분류된 품목에 대해 안전, 사용방법 등을 고려해 기능성화장품 또는 일반화장품으로 단계별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탈모방지 또는 양모제는 기능성화장품으로, 구중청량제·치약제(불소 미함유)·치아미백제·제한제·땀띠 및 짓무름용제·염모제·제모제 등은 화장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그동안 수출하기 전 별도 심사를 거쳐야했던 기능성 화장품의 경우 수입국의 규정에 따르도록 하는 등 수출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양 부처는 "해외 수출 증대에 초점을 맞춰 산업육성 정책과 규제 개선을 조화롭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산업계도 경영혁신을 통한 해외 수출 마케팅 강화로 수출비중을 높이고 R&D 투자를 확대해 명품 브랜드 창출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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