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어린 선수들은 사소한 말에도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긍정적으로 얘기하려고 노력한다."
하석주 전남드래곤즈 감독이 2년 연속 B그룹(8-14위)에서 경쟁하는 고충을 토로했다.
전남은 1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8라운드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송호영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보태며 강등권 팀들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10위(승점 33)를 유지, 한숨을 돌렸다.
경기를 마친 하 감독은 "지난해 경험을 돌이켜보면 강등권 경쟁은 한 경기 결과에도 분위기가 급변한다"며 "자칫 나태하고 늘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선수들의 자세가 남다른 만큼 남은 일정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 감독은 동기부여가 적은 B그룹 경쟁을 이겨내는 비결에 대해 "각 팀들의 기량차가 크지 않아 분위기를 다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 항상 긍정적으로 얘기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부분이 쉽게 무너지지 않고 선전을 펼치는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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