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미래에셋증권은 11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실적과 주가 모멘텀 회복을 위해서는 기존 성장 틀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며 현 주가보다 하향해 목표주가 90만원, 투자의견 유지를 제시했다.
박유미 연구원은 "최근 저가 화장품의 브랜드 가치와 품질이 향상되고 있어, 단기간 내 소비자들이 고가 화장품으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고가화장품 판매채널 중 방문판매가 구조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점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이 기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은 장기적으로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요인이 되겠지만 의미 있는 수익성을 확보하기까지는 주가상승 요인이 어렵다는 판단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해외 매출액 기여도는 18%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1% 미만에 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고가 화장품 소비 회복과 방문판매 채널의 구조적인 위축 해결, 해외 사업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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