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미국 상원이 시리아 사태 관련 유엔을 통한 외교적인 노력이 실패했을 때 군사 개입에 나선다는 내용의 새 결의안을 초당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상원 공화당과 민주당 중진 의원 8명은 미국의 군사 행동 이전에 유엔에 시리아 화학무기를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을 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군사 개입을 유엔 활동과 연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수정 결의안을 추진 중이다.
이들 의원은 민주당 소속 로버트 메넨데즈(뉴저지) 외교위원장, 칼 레빈(미시간) 군사위원장, 척 슈머(뉴욕),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의원과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켈리 에이요트(뉴햄프셔), 색스비 챔블리스(조지아) 의원 등이다.
한 상원의원 참모는 "기본적으로 무력 사용 승인은 조건부가 되며 러시아 중재안이 실패했을 경우, 시리아가 지연 전술을 쓰지 못하도록 정해진 시간 내에서 유엔 활동이 성과가 없을 때 적용된다"고 전했다.
지난주 상원 외교위원회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시리아를 상대로 한 제한적이고 한시적인 군사 개입을 승인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당초 상원은 오는 11일 전체회의에서 이 결의안을 놓고 절차 표결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러시아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외부에 공개하고 이를 국제 감시 하에 두도록 하는 중재안을 내놓고 미국 등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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