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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男 4명 중 1명 “성폭행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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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아시아 남성 넷 중 하나는 적어도 한 번 성폭행을 저지른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학연구위원회 연구팀이 방글라데시와 중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파푸아 뉴기니, 스리랑카 등 9개국 남성 1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 배우자를 포함해 여성을 성폭행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24%에 달했다. 특히 이들 중 절반 가까이가 한 명 이상의 여성을 성폭행했다고 답했다.

또 남성 10명 가운데 1명은 배우자가 아닌 여성과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답했다.


성범죄 비율은 지역마다 달랐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10%의 남성이 성폭행 경험이 있는 반면, 파푸아 뉴기니의 부건빌(Bougainville)에선 60%가 성범죄를 저질렀다.

연구팀은 “방글라데시는 성범죄 비율이 높은 국가가 아니다”면서 “파트너가 아닌 여성에 대한 성폭행 비율도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9개국에 대한 조사인 만큼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를 대표하는 결과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남성의 성범죄 이유는 성적 권리가 가장 많았고, 오락과 여성에 대한 처벌이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가운데 남성이 남성을 성폭행한 경험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1.5%였고 파푸아 뉴기니는 7.7%에 달했다.


연구팀은 성폭행을 저지른 남성이 대부분이 어릴 적 학대를 받았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 배우자를 폭행한 경험이 있는 남성이나 성매수남, 성관계 파트너가 여럿인 남성은 모르는 여성을 성폭행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양육을 지원하거나 성평등 관점을 교육하는 등 여성에 대한 성폭행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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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은 남성 조사관에 의해 진행됐으며, ‘성폭행’이라는 단어는 직접 사용하지 않았다. 남성 조사관들은 “배우자나 여자 친구가 아닌 여성과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느냐”는 식으로 질문해 답변을 유도했다. 조사 결과는 피해 여성 숫자와 부합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더 랏셋 글로벌 헬스에 실렸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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