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위 '빅토리아 비터' 등 상반기만 40종 수입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수입 맥주가 국내 맥주시장을 빠르게 점령하고 있다. 새로운 맛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가파르게 질주하는 것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들어온 수입맥주는 총 240종에 달하며, 상반기에만 40여종의 맥주가 새로 수입됐다.
최근 사브밀러브랜드코리아는 호주 맥주 1위 '빅토리아 비터(Victoria Bitter)'를 국내에 론칭했고, 와인수입업체 성지는 포르투갈 프리미엄 흑맥주 '수퍼복 스타우트(SUPER BOCK STOUT)'를 들여왔다.
빅토리아 비터는 100여개 브랜드 경쟁하는 호주 맥주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만큼 대중적인 맥주라는 것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수퍼복 스타우트는 포르투갈 판매 1위 수퍼복의 첫 프리미엄 확장 상품이다.
이탈리아 수제 맥주 '아마르코드'도 한국 진출에 나섰다. 아마르코드는 유럽 3대 산맥인 아펜니노 산맥의 맑고 깨끗한 천연수로 만들었다는 점을 맥주 애호가들에게 어필하며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 외에도 프랑스 맥주 '크로넨버그 1664(Kronenbourg 1664)', 독일 맥주 브랜드 '스테판브로이', 600년 역사를 가진 유럽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 독일 맥주 '벡스'가 캔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입맛잡기에 나섰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저렴해진 가격, 다양한 종류, 국산과 다른 진한 맛, 저도수 술 선호 현상 등으로 수입맥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입맥주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맥주량은 7475만ℓ(7359만달러)로 전년보다 26% 늘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맥주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15%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보다는 증가율이 줄겠지만 당분간 수입맥주 전성시대는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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